매일신문

"2011이후 '육상도시 대구' 브랜드 이어가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대구를 국내의 대표적인 마라톤 도시로 만들어 이미지를 선점하면서 국제적인 '마라톤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해 대구의 국제적 도시 브랜드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교수회 주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역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에서 전용배 부산 동명대 교수는 2011 대회 후 대구는 잘 갖춰진 육상 인프라를 바탕으로 '마라톤'에 전력 투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각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매년 400여개의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뚜렷하게 부각되는 대회가 없어 2011 대회 후 육상 아카데미, 각종 육상 관련 시설 등 육상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구가 국내의 대표적인 '마라톤 도시'로서 선점기득권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마라톤은 다른 세계적인 메이저 스포츠 대회와 비교해 우승 상금이 저렴한 편이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으며 일주일 정도의 대회 기간 중 다양한 행사가 가능, 적은 경비로 도시를 알리는 등의 효율성이 높은 종목이다.

대구는 250만명의 인구가 사는 대도시이지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 이탈리아의 토리노 등 소규모 도시와 인구 50~60만명의 소도시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캐나다의 에드먼턴, 핀란드의 헬싱키 등에 비해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아 2011 대회 이후 국제적인 브랜드를 높여야 하며 '마라톤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 마라톤 대회의 경우 1970년 1천달러의 예산으로 시작됐으나 미디어의 관심으로 인해 급성장하면서 1억1천만달러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두는 대회로 성장했다.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자선기금 조성 대회로 유명한 런던 마라톤 대회는 보스턴과 런던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고 있고 런던 인근의 소도시 윔블던은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메이저대회를 열어 유명한 도시가 됐다.

그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올해부터 열리는 대구 국제마라톤대회의 우승 상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유명 마라토너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코스를 평탄하게 설계해 기록 단축의 장이 되도록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대구는 마라톤의 새로운 메카가 될 수 있으며 대구의 문화와 도시 건축미를 세계에 선보여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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