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차기 회장 누가 될까?

공석중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이하 섬산협)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함정웅 회장 직무대행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대경섬유직물조합(조합장 이의열)에서 추천하고 있는 이동수(58) 구미상공회의소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될 지 아니면 또다른 인사가 추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정웅 대구섬산협 회장 직무대행(대구염색공단이사장)은 19일 "섬유업계 능력있는 원로 중 한 명이 추대돼 회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 두 사람의 제안으로 논의는 할 수 있지만 섬산협의 이사회와 원로회원 다수의 폭 넓은 합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최근의 특정인사 추천론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함 이사장은 또 "대구경북이 한국 섬유산업의 중심지이고 다양한 업종들이 힘을 모아 대정부 활동을 하자는 취지에서 섬유업계 원로들이 25억원의 기금을 모아 설립한 것이 대구경북섬산협"이라며 "섬산협의 정관에 따라 회원들 뜻을 모아 회장을 합의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1∼13일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끝나면 섬유업계 원로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 한 후 새 회장이 추대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경섬유직물조합(조합장 이의열)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동수(58) 감사(구미상공회의소회장)를 차기 선삼협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의결했다. 직물조합 관계자는 "이제 특정인들만이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중견 섬유인들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도 높다"고 말했다.

이동수 회장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함 이사장과 만나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섬산협 회장은 지역 원로들 중에서 추대하는 것이 관례. 따라서 회장으로 추대될지 여부를 떠나서 중견 섬유인인 이동수 회장이 직물조합으로부터 회장 추천을 받은 것은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섬유업계에서는 대구경북섬산협 회장은 60대 중후반의 원로가 맡아야 한다는 것과 세대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섬산협의 정관상 회장은 회원 중에서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총회(회원70명)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 현재 회원이 아닌 이 회장은 조만간 입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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