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7일 1편 방송 후 화제를 몰고 온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후속작(4, 5편)이 21, 22일 오후8시 양일간 KBS1 TV를 통해 방송된다. 누들로드는 국수 한 그릇에 담긴 문명사를 추적해 중국 전역과 일본, 이탈리아 등 10개국을 직접 발로 뛰어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21일 방영될 누들로드 4편 '아시아의 부엌을 잇다'는 국수의 고향인 산시성을 찾아 수타면 묘기에 담긴 비밀을 설명한다. 또 히말라야 산맥 작은 나라 부탄의 곡물인'푸타'와 대한민국 냉면의 유래, 태국 쌀국수의 기원 등을 다룬다. 특히 물이 부족하고 기온이 낮아 밀 재배가 어려운 부탄의 국수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부탄은 히말라야 산맥 아래 척박한 땅이지만 고래부터 국수를 먹어왔다. 단 밀 대신 메밀가루로 국수를 만들었다. 신성한 곡물로 불리는 '푸타'의 기원과 유래, 삶의 현장 등을 살펴본다.
'인류 최초의 패스트 푸드'를 다룬 5편에선 400년 전 에도 시대 패스트푸드인 메밀 소바와 교토 동북사의 소면 공양, 도시의 발달과 이탈리아 파스타 대중화를 특수영상으로 재현한다.
매년 가을, 일본 교토 동복사에서 국수를 바치는 제사가 열린다. 송나라 때 중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쇼이치 국사의 기일로 국수를 만들어 제를 올린다. 그는 소면을 일본에 최초로 전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쇼이치 국사가 유학했던 송대는 국수문화가 한창 꽃피우던 때로 중국 음식이 그대로 전해졌다.
400년 전 패스트푸드로 알려진 메밀 소바 역시 역사를 통해 고증된다. 400여년 전 거대 도시로 탈바꿈 한 일본의 에도. 전국에서 모인 건설 노동자들이 몰려들면서 에도는 집 떠나 혼자 사는 남자들의 도시가 됐다. 빨리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 국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켄 홈이 에도시대 이동식 소바가게를 화려한 특수 영상과 함께 설명한다.
이외에도 1958년 일본에서 나온 즉석라면부터 2008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의 식탁에서 오른 우주라면까지 국수의 무궁무진한 변신에 대해 소개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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