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 세계에서는 쉬운 클럽을 사용하면 우습게 보는 경향들이 있다. 그러나 프로나 낮은 핸디의 골퍼들이 굳이 디자인이 어렵게 설계된 클럽을 써야 된다는 생각이야말로 웃기는 이야기다. 쉬운 클럽을 갖고 잘만 치면 그만이지, 헤드가 작고 어려워야 하고 샤프트는 강하고 길어야 하며 헤드 무게는 무거워야 한다는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 쉬운 클럽으로 쉽게 쳐서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해 클럽 피팅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알아 두면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라이 각도=골퍼가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의 소울 부분이 지면과 평행이 되는가를 각도로 나타내는 것인데 이것의 측정은 클럽을 지면에 평행하게 놓은 상태에서 샤프트의 연장선으로 기준하여 지면과 샤프트의 연장선간의 각도를 말한다.
자신의 클럽이 몸에 맞는가를 간단하게 점검하려면 종이 테이프를 소울 부분에 붙이고 연습장 바닥에 스윙을 서너번 해보면 자국이 어느 부분에 생기느냐에 따라 클럽이 가파른지, 누워 있는지, 스윙이 알맞은지를 알 수가 있다.
토우(클럽 페이스 앞쪽) 부분에 자국이 나면 너무 가파른 스윙이어서 슬라이스가 많이 날 것이고. 반대로 힐(클럽 페이스 뒷쪽)부분에 자국이 나면은 너무 누워 있어서 훅이 많이 난다. 전자는 라이 각도를 낮추어야 하고 후자는 반대로 올려 주어야 한다. 스윙을 교정하려면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간단하게 라이 각도만 조절해도 구질이 좋아질 수 있다.
2. 로프트 각=이 각도는 구질의 탄도를 결정짓는 요소이다. 비거리가 적게 나는 골퍼들은 로프트 각도를 조금 세워 주면 탄도를 보다 낮게 만들고 공도 많이 굴러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거리는 충분히 나는데 공이 많이 굴러서 백스핀을 많이 주고 싶을 때는 로프트를 증가시키면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된다. 이런 조절을 하지 않고 스윙을 한다면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골퍼들은 고집스럽게 스윙에만 치중하지 말고 간단한 클럽 조작으로 원하는 샷을 쉽게 만들 수 있다.
3. 샤프트의 길이=그 외에 미국의 골프 스미스사에서 나오는 피팅 메뉴얼에 보면 샤프트를 길게 하면 스윙 아크가 커져 비거리를 늘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어느 정도이지, 너무 과도하면 정확성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100%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스윙이 어느 정도 정확하고 힘이 있으면 샤프트를 조금 짧게 해서 힘껏 휘두르는 것도 멀리 정확하게 볼을 날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PGA 투어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앤서니 김이 여기에 해당된다.
물론 골프에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스윙이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30대 전후로 골프에 입문하면 그런대로 자세를 잡을 수 있지만 40대 이후에 골프에 입문한 사람들은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좀처럼 리드미컬한 스윙을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 6개월 정도 스윙을 만들었는데 스윙에 더 이상 진척이 없으면 가까운 피팅 샵에 가서 클럽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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