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 방문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후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제트포일 선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녹색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학술 심포지엄'에서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제트포일을 활용한 울릉도·독도 접근성 증진방안 모색'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전 연구원은 "울릉도와 독도는 천혜의 관광지이지만 기존 뱃길은 기상악화에 따른 결항이 잦고 낮은 승선감으로 관광객 유치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며 "해면에서 약 2m 떠서 전진하는 형태인 제트포일 선박 도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제트포일 선박은 정기운항과 쾌적한 이동환경 보장이란 장점이 있지만, 선박건조비가 비싸 운임이 높아질 것"이라며 "승객 운임 지원과 유류 저장시설, 전용부두 등 시설확보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기찬 대구한의대 교수는 '독도탐방 안내프로그램 개발 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그는 "독도방문객에게 심화된 정보를 전달해 우리 영토에 대한 당위성을 강하게 인식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리플릿 형태의 관광정보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과 RFID, GPS, 핸드폰 등을 활용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현탁 경남산림환경연구원 연구원은 '울릉도 녹색문화탐방로 조성 방안' 주제발표에서 "울릉도는 독특한 문화와 생태자원의 보고이지만 기존 관광은 수동적인 주마간산의 형태에 그치고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환경해설 프로그램, 생태문화탐방로 조성,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등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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