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CEO들이 화났다.
대구시 산업 비중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대구경북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빠져 국책사업 개발지원에 가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금리에도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대구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
20일 오후 대구은행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업체 대표들과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업체 대표들은 그동안 쌓였던 불만들을 쏟아냈다.
(주)영진 서승구 대표이사는 "대구시 전략산업에 자동차 부품업이 빠져 있어 정부의 개발지원사업 신청을 했으나 가점이 주어지지 않아 타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 내년에는 자동차 부품산업을 대구경북 선도산업 한 분야로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김태권 전무이사(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도 "자동차 부품산업이 지역의 총생산과 고용창출 등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선도산업에 누락돼 정부의 단기과제 신청시 타 시도에 비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면서 "경쟁력을 나름대로 갖춘 이 분야에 대한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스엘(주) 이충곤 회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이 총 생산규모와 고용, 세수 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대구시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소외됐었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현실을 직시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날 업체 대표들도 또 ▷완성차 업체 등이 발행한 어음이 만기도래하는 3∼4월쯤 2, 3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 ▷미국의 부품회사 인수를 위한 달러 대출에 도움을 줄 것 ▷유동성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자금의 제 때 지원 등을 요구했다.
한편 남동균 부시장은 "선도사업 지정 여부가 국책사업 과제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시에서도 업체의 어려움을 파악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20일 열린 대구시 남동균 정무부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대구시에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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