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창원 LG 세이커스에 허무한 역전패를 당해 6연패의 늪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오리온스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경기에서 3쿼터 한때 15점까지 앞섰으나 4쿼터에 LG의 대반격에 휘말리며 83대89로 역전패했다. 오리온스는 15승28패로 최하위권인 9위에 머물렀고 LG는 4연패에서 벗어나 22승21패를 기록, 안양 KT&G 카이츠와 함께 공동 5위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전날 인천 전자랜드에 89대97로 패해 5연패의 벼랑 끝에 몰린 후 강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특급 가드 김승현이 올시즌 개인 최다인 29점을 퍼부으며 분전, 3쿼터까지 승기를 잡아 나갔다.
오리온스는 LG에 근소하게 뒤서던 2쿼터에 연속 12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빼앗아와 우세 속에 경기를 펼쳐 나갔다. LG의 득점포가 잠자코 있는 사이 3쿼터 중반에는 15점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LG의 반격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브랜든 크럼프가 골밑 득점을 착실히 올리고 수비가 견고해지면서 속공도 살아나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4쿼터 초반에는 이현민, 박지현의 패스를 거친 크럼프의 앨리웁 덩크가 꽂히면서 LG쪽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가 버렸다.
오리온스는 종료 3분12초전 LG 조상현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78대80으로 역전 당했고 3점 차로 뒤진 1분17초 전에는 아이반 존슨의 3점슛이 터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 LG 수비에 묶여 LG가 34점을 올릴 동안 15점에 그치며 무기력했다.
전주 KCC는 홈에서 하승진(12점 8리바운드)과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89대75로 완파, 안양 KT&G에 85대93으로 덜미가 잡힌 서울 삼성과 함께 24승19패로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춘 2위 모비스는 27승16패가 돼 선수 원주 동부( 30승13패)와의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선두 동부도 최하위 부산 KTF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90대85로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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