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섬유업계 화해무드?

그동안 소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범일 시장과 대구지역 섬유업계와의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가?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20일 한국염색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43회 대구경북염색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김 시장은 24일 열리는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정기총회에도 참석해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구의 섬유관련 조합이나 단체 행사에는 시장이 참석하지 않고 과장급이 주로 참석해 지역 섬유업계는 "섬유도시인 대구가 섬유산업을 홀대한다"며 반발해왔다.

염색조합 총회에 참석한 김시장은 "3단계 밀라노프로젝트 예산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업계가 개별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사업'과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또 "섬유산업은 미래가 밝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나고 나면 세계경제가 엄청나게 재편될 것"이라며 "위기 뒤에는 반드기 기회가 온다. 이제 기회를 잡기 위해 대구시도 노후설비 개체 시설자금 지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시장은 지난달에도 대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섬유업계 대표들과 만찬을 하면서 섬유관련 단체장들의 '세대교체'와 관련, 소원하고 서먹했던 관계를 많이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였었다.

지역 섬유업계는 "대구시가 그동안 지역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한 섬유산업을 홀대한다는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시장이 잇따라 섬유업계 행사에 참석, 격려와 각종 지원책을 약속함에 따라 기대를 해봐도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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