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지단체 대구혜림원 주최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 6th' 열려

가족 기다리는 미혼모의 아이들

'천사들을 찾습니다.'

가족. 소중하지만, 당연하게 여기는 단어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 '가족'은 너무나 절실한 이름이다.

가족이 절실한 아이들을 위한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 6th'가 23일부터 3월 1일까지 롯데백화점 상인점 7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대한사회복지회 대구지부 대구혜림원이 주최하고, 국내 대표적인 인물사진 작가 조세현이 작업했다.

대형 흑백사진 속에 담긴 모델은 가족을 찾는 미혼모의 아이들과 배우, 가수, 탤런트 등 인기 연예인들이다. 작가 조세현이 지난해 10개월가량 벌인 사진작업에는 대가 없이 흔쾌히 모델로 나선 따뜻한 연예인들이 함께했다.

송윤아, 김혜수, 김정은, 이승기, 하정우, 지진희, 김갑수, 최수종·하희라 부부, 션·정혜영 부부, 염정아, 김성수, 이수경, 김미화, 이종혁, 정경호, 차수연, 정겨운, 오지원, 최원영, 정유민 등 22명이 참여한 작품 19점을 선보인다.

대구혜림원은 이번 사진전에서 전시회 사진이 담긴 다이어리(1만원), 팸플릿(3천원)을 판매하고, 후원금을 모아 가족을 기다리는 미혼모 아이들의 치료비, 국내입양 홍보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구혜림원은 현재 미혼모 아이 10명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혼모 178명이 아이의 입양을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 60명을 국내 입양하고, 다른 아이들은 서울 대한사회복지회로 넘겼다. 이와 별도로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양육을 원하는 미혼모 184명과 아이 29명이 대구혜림원 양육시설에 입소했었다.

'천사들의 편지'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온 작가 조세현은 "사진 촬영한 아이가 입양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미향 대구혜림원 과장은 "미혼모 아이들이 가정의 따스한 품에서 자랄 수 있도록 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053)756-1393.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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