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다시 뜨겁게 달궈진다. 25일 16강전 1차전을 시작으로 재개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빅 리그'의 강호들을 중심으로 전쟁과도 같은 열전을 펼치게 된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눈에 띄는 대결은 영국과 이탈리아 명문 클럽 간의 격돌. 영국 클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 2위 리버풀, 3위 첼시, 5위 아스날 등 '빅 4'클럽이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 클럽은 1위 인테르 밀란, 2위 유벤투스, 6위 AS로마 등 3개 클럽이 16강에 올라 있다.
이중 맨유는 25일 오전 4시45분 인테르 밀란과 원정 경기로 맞붙고 같은 날 아스날은 AS로마와 홈에서, 다음날 첼시는 유벤투스와 홈에서 격돌한다.
맨유와 인테르 밀란의 대결은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인테르 밀란의 조제 무리뉴 감독과 앙숙 사이인데다 양 리그 1위의 자존심을 걸고 만나게 돼 관심을 모으는 경기이다. 맨유는 원정 경기인 점을 고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박지성, 리오 퍼디낸드 등이 공·수에 포진해 수비를 튼튼히 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비의 핵 네마냐 비디치가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받은 경고로 이번 경기에 결장하게 돼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박지성은 22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리그 경기 때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한 것으로 보여 인테르 밀란 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지성은 23일 22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돼 이날 원정 길에 올라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인테르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의 투 톱을 중심으로 거센 공격을 펼칠 전망. 인테르 밀란 역시 수비의 핵 왈테르 사무엘이 부상을 당해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첼시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고 16강 길목에서 유벤투스와 만나게 됐다. 니콜라스 아넬카와 디디에 드로그바 등을 앞세운 첼시의 빠르고 촘촘한 공격과 두터운 수비로 나서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등이 이끄는 유벤투스의 날카로운 역습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영국과 함께 가장 많은 4개의 클럽이 진출한 스페인 역시 FC바르셀로나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8강 진출을 다투며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과 격돌한다. 비야레알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포르투(포르투갈)와 경기를 갖게 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
포르투갈은 포르투, 스포르팅 등 2개의 클럽이 나섰고 리옹과 뮌헨, 파나티나이코스는 프랑스와 독일, 그리스의 마지막 보루이다.
클럽간 대결 못지 않게 현재 5골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 공동 선두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카림 벤제마(리옹),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 4골을 기록중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 등의 득점 경쟁도 뜨겁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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