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아 사전 전화면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수입 농산물 확대와 비료값 폭등 등 농업분야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면서 첨단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업전문 CEO 양성을 위해 운영 중인 농민사관학교에는 교육희망자가 넘쳐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등에 위탁운영하는 33개 과정 대부분이 25일 마감을 앞두고 일찌감치 정원을 채웠고, 일부 과정은 경쟁률이 3대 1에 가깝다.
해외 식량기지 확보를 위해 몽골에 진출하려는 농업인들을 위해 올해 처음 개설한 '몽골농업개발과정'에는 15명 모집에 20여명이 지원했다. 국내 16시간, 해외 54시간(7월 초 2주일 예정) 등 7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하고 자부담(47만원)도 있는 이 과정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자 경북도는 전화면접을 통해 옥석(?)을 가리고 있다.
경북도가 신청자들을 조사한 결과 농민들은 양계·식량작물·시설채소 등의 영농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미 몽골정부로부터 100㏊(약 30만평)의 농장까지 임차해 놓은 농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수 경북도 FTA 농축산대책과장은 "지원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신청자들을 제외하고도 정원을 초과해 심층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시대를 맞아 국경의 개념이 없어지면서 저렴한 농지·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농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올해 처음 개설한 '농어촌 체험지도사 과정'은 30명 모집에 88명이 지원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경북도는 교육을 수료하면 국가자격증을 주고 농어촌 체험마을의 사무장으로도 채용하는 특전이 있어 신청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 농민사관학교는 지난 2007년 15개 과정으로 개교했으며, 올해는 33개 과정에 1천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한다. 문의 경북도 FTA 농축산대책과(053-950-2914).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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