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많은 액수를 배당해왔던 은행들이 올해는 배당을 크게 줄이고 있다. 곳간에 돈이 마른데다 향후 경기가 더 급락할 가능성을 안고 있어 '돈 관리'가 필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배당총액은 1천57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배당총액의 21분의1 수준이다.
배당재원이 되는 지난해 은행권 순이익은 7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7.4% 감소했는데 배당총액은 순익 감소치를 몇배나 뛰어넘는 수준이다.
과거 은행들은 배당에서만큼은 후했다.
은행들은 2006년 13조4천546억원을 벌어 이듬해 3조8천683억원을 배당했고 2007년에 벌어들인 14조8천652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 3조3천292억원을 주주들에게 되돌려줬다.
2007년과 지난해 은행들의 배당성향(배당총액 대비 순이익)은 각각 28.8%, 22.4%로 높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2.0%로 급락했다.
하나, SC제일, 국민, 씨티, 광주, 제주, 경남, 농협, 수협 등은 아예 무배당을 결정했고 정부가 대주주인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도 배당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전년 793억원에서 올해 배당금은 300억원으로 배당금이 절반 이상 줄었다.
신한은행이 4천65억원에서 100억원, 우리은행이 2천3억 원에서 25억원, 외환은행이 4천514억 원에서 806억원, 부산은행이 836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배당총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23억원을 배당한 전북은행만 올해 배당금을 40억원 남짓으로 늘렸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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