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귀농의 꿈, 경북에서" 도시인 유치 종합지원계획 발표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역, 바로 당신입니다."

도시인들의 귀농(歸農)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경북도가 '귀농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하고 도시민 유치에 팔을 걷었다. 도시를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층의 유입을 통해서 농업·농촌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가 25일 밝힌 귀농종합지원계획은 유입→초기(귀농후 1년)→정착(귀농후 2, 3년)→안정(4년 이상) 등 단계별로 나뉘어져 있다.

우선 귀농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농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동아리를 육성한다. 올해는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북대와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농생명산업분야 창업을 위한 전문교육, 현장 농업경영인 초청 강연, 우수회사 현장체험 등을 가질 계획이다.

또 45세 이하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농업인턴' 제도도 운영한다. 귀농을 원하는 청장년층이 신지식인·전업농 등 선도농가에서 영농실무 등을 배우도록 하고 월 120만원을 급여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올해는 200명이 목표다.

귀농 3년 이내의 초기·정착단계 농민들에게는 농업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가구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지급액을 1천만원으로 확대, 빈집 수리비·농지 임차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휴경농지에서 농사를 지으려는 귀농인에게는 ha당 최대 1천만원까지 개간장비 임차료를 주고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 연 2% 이하의 저리로 최대 2억원까지 농지구입비·생산시설 확충 비용을 융자해준다. 안정단계에 접어든 귀농인들은 '창업 농업경영인'으로 선정, 농어촌구조개선자금(최대 2억원)을 연 3%, 5년 거치 10년 균분상환 조건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이태암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귀농자들은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지만 도시생활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으로 농업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3월까지 귀농정보 인터넷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시군마다 귀농상담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위기 직후 급증했던 경북도내 귀농인구는 2004년 334가구, 2006년 378가구, 2008년 485가구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땅값 등의 이유로 전국에서 귀농자들이 몰려 전국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착률도 90%를 웃돌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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