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취수원 안동댐 이전 '급진전'

대구시 취수원의 안동댐 이전 문제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수자원공사 측으로부터 대구시의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확인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추가경정 예산을 짤 때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것이 600만 부산·대구시민들의 식수 대책"이라면서 취수원 변경건의 추경 반영 방침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물금 취수장에 가보면 식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 지역 식수난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오늘 당장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낙동강 유역의 상수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검토할 단계에 왔다"며 "취수장을 안동댐 등 구미공단 위쪽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취수원을 (안동댐으로)옮겨 관로를 묻어 이 물을 먹게 될 경우, 관로 매설 비용과 원수 취수 및 정수, 배수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수자원공사가 직접 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사장은 "대구시로부터 요청받은 적은 없지만 국토해양부 등 정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원수를 줄 수도 있고 정수를 줄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김 사장은 안동댐에서 대구까지 171㎞에 이르는 관로 문제와 관련, 국가와 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비용을 투자하고 원수 취수와 정수 및 배수는 지자체가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오는 2010년에 착공해 2012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며, 공사에 소요되는 8천억원의 예산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실시설계비 320억원을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은 "아직 대구시로부터 구체적인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예산을 요청받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추경에 실시설계비 정도는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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