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정치권이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으로 대구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주-안동-임하-영천댐을 연결하는 '댐 간 네트워크'가 형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상북도는 26일 "대구시의 안동댐 식수원 사용이 구체화되면 안동시 등 댐 하류권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성적인 낙동강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도수로 건설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한강 수계의 충주댐과 안동댐을 연결하면 남한강 유역의 남아도는 물을 낙동강으로 공급, 수자원이용의 효용성을 높이고 낙동강의 하천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충주댐의 저수량은 27억5천만t으로 안동댐(12억4천800만t)과 임하댐(5억9천500만t)의 저수량을 합친 것보다 9억t가량 많다.
또 충주댐의 저수율은 25일 현재 42%로, 안동댐(28.9%)이나 임하댐(26%)보다 크게 높다. 이 같은 댐 간 네트워크화는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학계 등에서 10여년 전부터 제기한 문제로, 현재 각계에서 연구 검토되고 있다.
경북도는 구체적으로 충주댐에서 영주 송리원댐~안동댐~임하댐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임하댐과 영천댐은 이미 연결돼 있는 상태다.
도는 충주~안동댐(80㎞), 안동~임하댐(5㎞)을 연결하는 도수로(터널 포함) 건설에는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들고, 올해 사업을 추진하면 2014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충주댐의 홍수 방류량 감소로 남한강 하류의 홍수조절기능이 향상되고 낙동강 유역의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으며, 금호강 수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기는 비용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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