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 핫 이슈]황사

봄철 건강의 적 '황사' 시즌이 돌아왔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에서 발원한다. 겨울 내내 얼어 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잘게 부서져 크기 20㎛ 이하의 작은 모래먼지가 발생하고, 이렇게 발생한 모래먼지 위에 저기압이 지나가면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3천∼5천m의 높은 상공으로 올라간 뒤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과 제트류를 타고 이동하다 풍속이 느려지는 한국과 일본에 하강한다.

황사의 주성분은 미세한 황토 먼지이지만 실리콘·구리·납·카드뮴 같은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호흡기 환자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관지 천식 환자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황사를 흡입하면 기관지 수축 및 기도 염증이 심해져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급성호흡부전으로 발전한다. 또 만성기도질환 환자들의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면역 기능이 약한 노약자에게는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황사는 후두염·천식·피부트러블·비염·결막염 같은 각종 질환들을 유발한다.

황사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려면 먼지 흡입을 차단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고 귀가 후 양치질과 세안을 생활화해야 한다. 평소 눈이 뻑뻑하다면 선글라스를 쓴 채 외출하는 게 좋고 콘텍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한다. 또 창문이나 문단속을 잘해 외부의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고, 평소보다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건조한 날씨로 인한 신체의 수분손실을 막아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지방이 몹시 건조한 상태여서 평년보다 강한 황사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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