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봐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여건이 유리하지 않다고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지역 나름의 강점을 살려서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 청장은 11개 지구별 개발계획과 투자유치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개발계획은 이달까지 영천·포항·수성·구미지구까지 마치고 3월쯤 경산학원지구, 대구 대명문화지구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있다.
박 청장은 최근 KPMG, PWC, 딜로이트 등 글로벌 컨설팅사나 외국인 경제단체인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 주한EU상공회의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투자유치 지원약속을 끌어냈다.
"세계 경기가 악화돼 있고 DGFEZ가 개발치중단계이지만 '틈새'는 있습니다. 6월까지 투자유치 계획을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유치타깃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접촉할 것입니다."
박 청장은 글로벌 컨설팅사와 지구별 유치콘텐츠 구상과 투자가 네트워크를 구축중으로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외국 투자사와 심도 있는 접촉을 하고 있고 일부 투자가들은 다녀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특히 DGFEZ가 지식산업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독일 하이델베르그, 인도 상공의 중심지인 구자라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의 해외 사이언스 파크나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 이 사업에는 박 청장이 대덕테크노밸리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닦은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지구별 분양은 내년부터도 가능하겠지만 국내외 기업들의 직접 투자는 2, 3년 뒤에나 가능해요. 이 때문에 투자적기를 놓치지 않는 속도와 시간조절이 중요합니다. 전략을 잘 짜고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박 청장은 DGFEZ가 차별화하고 특색있는 경제자유구역이 되도록 전문가그룹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포항, 구미, 수성, 대구테크노폴리스를 거점개발지로 삼고 중장기적으로는 포항, 영천, 대구테크노폴리스, 칠곡, 구미로 이어지는 'DGFEZ 코리도(Corridor)'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11개 지구를 세계와 소통하는 거점도시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대구경북이 국제적인 경제권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입니다. 이를 위해선 지역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요."
이를 위해 박 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이 2, 3년 뒤 투자유치를 본격화할 때에 맞춰 영남권신공항이 착공돼야 하고 지역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인센티브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들어오는 기업들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지역 사회의 열린 사고와 인식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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