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금융시장 변화를 봐야

가파르게 하향하는 경기지표와 위기에 몰린 미국의 금융시스템. 그리고 여기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횡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주식시장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증시는 연일 쏟아내는 외국인들의 현물, 선물 매도 공세에 의해 힘없이 주저앉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은 언제쯤일까?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하다고 본다.

첫째, 금융시스템의 붕괴(?)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Bank Run' 다시 말해서 대규모 인출사태로 인한 은행의 파산과 이를 수습하기 위한 정부의 국유화 조치,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사전조치가 명확히 단행될 때이다. 아직은 이 단계까지 오지 않았기에 시장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둘째, 이러한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시장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투자자들, 그 중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선도그룹의 행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 국내 시장으로 보면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이 이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서 이들이 현재의 포지션을 급격히 청산하지 않는 이상 일부 청산의 강도(프로그램 매수)에 따라 나타나는 반등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만약 경제나 시장이 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보다도 먼저 이들은 포지션 변화를 할 것이며 근거는 이들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명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주는 미국 정부의 금융구제안의 세부적인 발표가 있다고 한다. 그 영향력을 살펴봐야겠으며 1,000선에 근접하면 반등의 기대감도 커질 것이다. 이 자리는 120개월 이동평균선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며 외환위기 이후 두번째로 많은 누적거래량(20%)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현재 그 반등의 강도는 외국인의 포지션 청산의 강도에 달렸다고 볼 수 있으며 위에 언급한 사항들이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유리할 하다. 이제는 지수를 예측하기보다는 금융시장의 변화나 선도그룹의 행동이 더 명확한 잣대와 기준이 될 것이다. 류창곤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

▨ 시황전망

▷이승수 하이투자증권 대구상인지점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 포지션이 환매되지 않는 한 우리시장의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 중소형주와 테마주위주의 단기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경봉 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 부장

전강 후약이 계속되고 있는 국내 증시. 외국인이 선물 매수세 전환 추이와 프로그램 매수세 지속을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바닥징후 포착할 시점이다.

▷서상택 현대증권 대구동지점장

환율 불안과 투자주체 참여 저조, 외국인 선물매도 진정 등이 나올 때까지 보수적 입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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