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연인들을 사로잡은 로맨스 소설의 대가 '제인 오스틴', 그녀의 실제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 비커밍 제인이 KBS를 통해 방영된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 '엠마' 등 작품을 통해 여성의 내면 심리를 섬세히 그려냈다. 세련된 사고에서 기반한 감성적인 문체들은 자아의 의지로 시대적 역경을 뚫고 가는 여성의 로맨스를 거칠면서도 섬세하게 묘사했다.
영화 '비커밍 제인'은 2003년 존 스펜스가 쓴 '제인 오스틴 되기'라는 전기소설을 바탕으로 제인 오스틴의 인생과 작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독신으로 인생을 마감했던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이 자신의 실제 사랑경험을 작품 속에 반영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 영화를 보면 그녀의 운명적인 사랑 톰 리프로이와의 만남이 작품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영화는 혼기 꽉 찬 나이에 남자보다 글쓰기를 더 좋아해 부모님의 골칫거리인 제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러던 중 '제인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더 신경 쓰이는 존재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톰 리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 겸손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 볼 수 없는 오만함을 가진 최악의 남자다.
산책길에서, 도서관에서, 무도회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그와 티격태격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이 느낌이 왠지 싫지만은 않다. 게다가 그를 떠올릴 때마다 심장은 주책없이 뛰고 솟아오르는 영감으로 펜은 저절로 움직인다. 이것은 혹시 사랑일까.
한편 부와 명예,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귀족 출신인 위슬리가 제인에게 청혼을 한다. 제인 자신은 물론 식구들 모두 가난이라는 숙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다. 자신의 전부를 바칠 수 있을 것만 같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 지금, 과연 어떤 선택이 그녀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이 작품은 2007년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잔잔하게 펼쳐지는 그녀의 내면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며 사랑을 읽어갔다.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통해 드러난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이 작품을 통해 또다시 향수를 일으켰다.
또 제인 오스틴을 분해 사랑의 감정을 풀어낸 앤 헤더웨이와 톰 리프로이 역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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