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바로 옆에 45m 교각(橋脚)이 들어서면 불안해 어떻게 삽니까?"
대구 수성구 파동주민들이 상인~범물간 4차순환도로 건설로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4차순환도로 범물터널과 앞산터널을 잇는 교각건립예정지 인근 주민(남측 70m, 북측 100m 160여 가구) 120여명은 27일 오전 10시 교각 건립 예정지 부근에서 집회를 갖고, 교각 인근 100m 토지수용을 통한 안전 폭 확보와 일조권·조망권 침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주민들은 "교각에서 불과 10m떨어진 곳에 45m 높이의 교각이 들어서면 위험물 추락과 차량 사고에 따른 2차피해 가능성이 크고 폭발 등으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토지 수용을 통해 교각 아래의 안전폭을 100m 이상 넓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각종 공해와 일조권·조망권 침해와 더불어 차량 불빛 등으로 밤잠까지 설쳐야 할 판이라며 이 구간에 덮개식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4차순환도로 주민직접 피해대책위원회 김창희 위원장은 "인터체인지 설계변경을 하면서 주민공청회조차 갖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민들은 안전과 주건환경에 큰 피해를 입을 뿐 아니라 집값 하락에 따른 재산 피해까지 입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일대를 3종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고도제한 해제와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을 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2일, 13일 대구시청 부설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시종합건설본부측은 "교각 좌우 100m 안전지대를 설치할 경우 570여억 원의 추가 공사비가 드는데다 덮개식 방음벽 설치, 용도변경 요구도 사실상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대구시는 파동에 2011년까지 동서로 범물터널과 앞산터널을 잇는 길이 800m 도로를 건설할 예정으로 범물동과 파동의 표고차 때문에 지상에서 최고 높이 45m의 교각을 세워 다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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