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있는 인보성체 수도원 소속의 정마르타(43·사진) 수녀가 27일 대경대학 헤어디자인과에 입학했다.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가위를 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정 마르타 수녀는 "보다 전문성 있는 봉사활동과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헤어디자인 전공을 선택했다"며 "고향이 구미여서 헤어디자인 분야가 특화된 지역 대학을 찾다가 대경대학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정 마르타 수녀는 최근 수도회가 남미 페루에 기술학교를 열어 현지인들에게 컴퓨터와 미용 등 직업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계기로 헤어디자인을 전공할 계획을 세웠다. "페루에서 전문기술을 가르치려니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헤어디자인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었지요."
대경대학 헤어디자인과 새내기가 된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캠퍼스 내 기숙사에서 학우들과 함께 생활하며 헤어디자인 공부를 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어려운 이웃에게 쓰고 싶다는 정 마르타 수녀는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봉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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