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의 가장 큰 화제 거리가 '워낭소리'가 아닐까 싶다. 70대 노부부가 등장하는 이 영화를 보노라면 농촌의 고령화 문제를 떠올리게 된다.
재작년 통계청 조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농가 인구가 105만2천명으로 전체 농가 인구 327만4천명의 32.1%를 차지하고 있다.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농촌 지역은 사회,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이런 현상은 농업이 국민 경제에 걸림돌처럼 여기는 풍조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농기계 임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농촌 고령화에 따른 영농 부담 문제와 부채 문제 해결의 대안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로 생각된다. 이처럼 농업인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상의 대상으로서 농촌이 아니라 앞으로 보존하고 가꾸어 가야 할 성장 동력으로서의 농업과 농촌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의 변화이다. 갈수록 거대한 양로원으로 변하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 대해 '워낭소리' 만큼의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농촌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영화 속 할아버지에게 소는 가족이며, 경운기이며, 트랙터이며, 할아버지 자신이었다.소를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마음 속에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듯 농업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며 우리 자신인 것이다.이제는 느리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에서 농업 농촌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정환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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