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이 바뀐다. '그분이 오신다' 후속작 '태희혜교지현이'가 2일 첫방송된다.
독특한 제목과 출연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태희혜교지현이'는 30대에서 50대 여성 시청자를 위한 본격 동네 시트콤으로 '파란만장 동네방네 일상 코믹 활극'을 표방한다. 한국 중산층의 소소한 일상을 매만지는 명랑하고 따뜻한 우리 동네 이야기가 주축이다. 동네 언니들을 중심으로 인생의 모진 태클(?)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가진 파란만장한 고군분투기다.
우선 출연진부터 만만찮다. 오지랖이 넓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부녀회장 박미선과 팔랑귀에 헛똑똑이 정선경, 전업주부 남편을 둔 워킹맘 홍지민, 부유한 엄친아 엄마 최은경 등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동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 전형적인 한국의 시어머니 선우용녀와 경제력 빼고 다 가진 살림의 여왕 김희정 등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남자 주인공 역시 이들과 대결구도를 보이며 극의 사실감을 높인다. 홍지민의 남편이자 소심한 전업주부역의 김국진과 정선경이 운영하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 지망생 문희준, 한물간 DJ 윤종신 등이 출연, 배우의 기존 이미지와 맞물려 극을 끌어간다.
배우들의 독특한 캐릭터는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박미선 등 여주인공이 소녀시대 Gee 복장으로 등장한 포스터는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2시간가량 진행된 촬영에서 실제 동네 반상회를 방불케하는 떠들썩한 수다가 이어졌다. 색색의 바지가 어색하다며 쑥스러워했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각자의 개성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제작 발표회에서도 이들은 시트콤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시트콤 촬영이 오랜만이지만 이야기 구도가 옆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라서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일일시트콤 '남자셋 여자셋'과 '뉴논스톱' '안녕 프란체스카3' 등을 집필한 김현희 작가와 '김치 치즈 스마일' 연출을 맡은 전진수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첫 방송은 2일 오후 7시 45분 MBC를 통해 방영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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