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女사장님으로 새인생 여세요"

여성창업 길라잡이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 미용기능사반에서 수강생들이 열심히 실력을 닦고 있다. 이상원기자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 미용기능사반에서 수강생들이 열심히 실력을 닦고 있다. 이상원기자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제2의 삶을 찾았어요."

박혜영(38·칠곡 왜관읍)씨는 10년 전만 해도 평범한 주부였으나 지금은 어엿한 사장님으로 안팎에서 대접(?)받으며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씨는 1999년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린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미용기능사반에 들어가 피나는 노력 끝에 자격증을 딴 박씨는 현장경험을 쌓은 후 2001년 자신의 이름으로 미용실을 연 것.

미용실 운영으로 월 평균 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박씨는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재교육을 통해 창업,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삶을 보람있게 보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주부 김재인(60·칠곡 지천면)씨는 지난해 3월 이곳에서 요양보호사 교육을 수료했다. 김씨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아 교육을 받고 노인복지센터에 취업했다. 김씨는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면서 월 15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김씨는 "우리 나이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교육을 통해 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일도 하고 돈도 벌게 돼 안정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다"고 좋아했다.

여성 취업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온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류미하)가 지난달 24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배상도 칠곡군수와 기관·단체장, 수강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취업한 수료생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시상하고 창업사례 발표, 축하공연 등 행사도 마련했다.

칠곡여성인력개발센터는 1998년 2월 22일 개관한 후 지난해 12월까지 직업훈련과 생활문화강좌 등 695개 과정을 열어 1만6천31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류 관장은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떠난 경력단절 여성들과 고령자, 취약계층의 취업알선을 위해 사회적기업 운영 등으로 일자리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