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멘토입시전략컨설팅 박태봉 소장의 '대입전략 조언'

▲ 멘토입시전략컨설팅 박태봉 소장은 공부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왜 공부하는지 목표의식을 가진 뒤 단기나 중기, 장기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창훈기자
▲ 멘토입시전략컨설팅 박태봉 소장은 공부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왜 공부하는지 목표의식을 가진 뒤 단기나 중기, 장기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창훈기자

공부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멘토입시전략컨설팅 박태봉(48·경북대 외래교수) 소장은 많은 학생들이 이런 진리를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1월 말에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입시설명회를 가졌죠. 그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2009학년도 수능 문제를 풀어봤냐고 물어봤어요. 하지만 150명 가운데 4명만이 손을 들더라고요. 수능을 잘 치기 위한 지름길이 있는데 그 좌표가 되는 것이 수능 기출문제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만 하지, 이렇듯 방법을 몰라요." 그는 어떤 시험이든 기출문제를 풀면 어느 정도 방법이 보인다는 것. 과목 및 영역별로 자신의 취약부분을 알게 돼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만드는 오답노트 제작 방법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노트에 문제와 해설지를 붙이거나 자신이 푼 과정과 해답지를 붙여 오답노트를 만드는데 오답에는 오답과 함정, 실수, 약점 등 4가지 유형이 있다는 걸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 틀렸으면 단순한 실수인지, 정말 몰라서 틀렸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지선다의 경우, 네개의 틀린 예제 중 두 예제는 쉽게 틀렸다고 구분할 수 있어요. 하지만 두 예제는 아리송하거든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왜 오답인지를 분석하면 좋죠. 많은 문제를 접하기보다 한 문제라도 철저하게 분석하면 자신의 취약점과 공부방향을 설정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죠."

단순히 기간을 정해 공부를 하겠다는 설정보다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기간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6대 4 플랜'이란 계획을 소개했다. 예를 들면 국어와 영어, 탐구영역을 매일 1시간씩 공부한다면 수학은 앞으로 인문이나 자연계에 상관없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좀 더 공부 비중을 높여 매일 3시간씩 공부한다. 그런 뒤 남는 4시간은 매달 치는 모의고사 등을 통해 자신의 취약 부분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는 공부로 충당한다는 것. 박 소장은 이런 비율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했다.

그는 고1 때부터 확실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1 때 목표 대학을 정해야 하죠. 그런 뒤 가, 나, 다 군에서 각각 모집하는 학교들 가운데 각 군마다 2개씩 대학을 선택하고 전략을 짜야 해요. 최소한 목표 대학의 2년치 입학 요강은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죠. 또 수시로 갈 것인지, 정시로 갈 것인지 선택해 3년간의 학습계획표를 짜는 꼼꼼함이 필요하죠."

여러 가지 방법론에 앞서 목적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왜 공부하는지 확실한 동기를 만들고 단기나 중기, 장기 계획을 짜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대 가려고 삼수를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부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죠. 혹시 그런 학생들이 있으면 무료로 컨설팅(016-9656-1214)을 해주고 싶어요."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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