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대입에 성공하려면 자신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본인에게 맞는 맞춤식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및 그 외 영어를 포함한 어학 수준과 각종 비 교과영역과 관련된 수상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서 내게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전형요소별 특징·대비 전략
▷학생부=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이 반영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지만 학생부도 외형상으로는 40~50% 정도 반영한다. 서울 소재 일부 사립대들을 제외하고는 서울대를 포함해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따라서 평소에는 주로 수능시험 준비 위주로 공부해야 하지만 중간·기말고사 기간에는 일정한 시간을 학생부 대비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목 반영은 많은 대학이 '3+1'체제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언어와 수리 및 외국어영역에 인문계는 사회탐구, 자연계는 과학탐구를 준비하고 탐구영역 선택과목도 가능하면 일찍 선택해 4개 과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 공부는 2009학년도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맞춰 하면 된다. 2010학년도에도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기본적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학년도 수능은 수리영역이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과학탐구 경우 일부 과목은 난이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수능 공부에서는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년도 수능 기출문제 외에도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 문제 및 시도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는 반드시 풀어 보아야 한다.
▷대학별 고사=대학별고사에는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 및 적성검사 등이 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해 선발하는 대학이 인문계는 35개 대학이고, 자연계는 33개 대학이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50% 이상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논술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형요소. 따라서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 시행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 준비를 소홀히 할 수가 없는데 각 대학의 전년도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유형과 출제경향을 파악해 둬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8개 대학으로 2009학년도 보다 줄었다. 서울대가 인문계 자연계 모두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고려대는 인문계만 논술고사를 본다. 연세대는 2010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없앴다.
면접구술고사는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로 구분하는데 점차 전공적성평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은 면접 구술고사를 통해서도 교과목 관련 내용들을 많이 물어 본다.
적성검사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주로 시행한다. 적성검사는 특별히 공부를 통해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익힌 다음에 각종 문제집을 통해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효과적인 대비 방법이다. 적성검사는 문제풀이의 반복 연습을 통해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성검사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도 효과적인 대비 방법 중 하나이다.
◆2010학년도 대학입시 전략
▷수능이 가장 중요=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정시모집 정원의 50% 정도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제도와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하는 대학들도 많아졌다. 반면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낮아져 영향력이 줄었다. 2010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도 논술고사는 일부 대학에서만 시행한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만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전형에서도 수능 성적을 20%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의 비중이 높아졌다. 한편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9개 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들이 많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서는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우선 선발 제도를 시행하는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아서 수능 등급만 통과하면 합격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학생부 관리=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는 실질 반영 비율이 낮지만 그래도 외형상으로는 40~50% 정도 반영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학생부 관리를 전략적으로 잘 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바로 도움이 된다. 수능 문제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출제하기 때문에 학교 공부는 수능시험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대학별고사(논술고사와 심층면접) 대비=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는 수시모집에서 주로 활용한다. 특히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의 일반전형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그 비중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높다.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지난해부터 대폭 줄어들었다. 논술고사는 지난해처럼 통합교과형 논술을 그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논술고사 대비를 위해서는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심층면접을 시행하는 경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교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물어 보기 때문에 평소 교과 공부를 통해 대비하면 된다.
▷수시와 정시, 동시 대비=수시모집은 전체 정원의 57.9%를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정시모집은 학생부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데 일부 대학만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수험생들은 평소 수능 위주로 공부하되 수시모집 대비 논술고사 준비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 하고 수시모집부터 적극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 결국 수험생들은 수시나 정시 어느 하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지원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양한 특별 전형=학생부나 수능 성적 외 다양한 전형 자료를 활용해 선발하는 전형도 많다. 어학능력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화 전형 등이 있고,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가진 수험생을 선발한다. 특히 2010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학업 성적 외에도 잠재적인 능력을 찾아서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들이 49개 대학이나 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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