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3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오클랜드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상호 보완적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이같이 선언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외교장관 연례 회담을 계속하고 의회 교류를 포함한 각료급 및 고위급 접촉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간 교육 및 연수 분야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 '한-뉴질랜드 교육부 간 교육협력약정'의 체결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특히 기능성 식품, 재생에너지 및 나노기술 분야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제2차 협력창구 사업의 착수 등 과학기술협력 약정에 따른 긍정적인 진전을 환영하고, 청정 에너지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한 녹색성장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업계 간 정보통신 기술, 특히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 수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응용 기술 관련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선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 사업 ▷오클랜드 전동차 및 통합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바이오 에너지 조림사업 참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존 키 총리는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지열 자원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분야의 공동 연구 ▷실버케어 로봇 상용화 등 로봇 연구 ▷IT 헬스 공동 연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4일 호주로 이동해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일에는 마지막 방문국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對)아시아 외교 지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신(新) 아시아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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