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기업 체감경기 2분기도 '암울'

대구 지역 대부분의 업종이 2/4분기에도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의가 3일 제조업 200개, 건설업 50개 등 2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서 화학·고무(69), 전기·기계장비(57), 금속·가공(51), 자동차부품(50), 종이·인쇄(45), 섬유·의복(44), 비금속광물(33), 식료품·음료(29) 등 업종 구분 없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 전망

전자·통신은 수출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 보합세와 LCD패널 및 백색가전의 일부 수출증가로 경영수지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식료품·음료는 소비구매 저하로 수요 감소폭이 큰데다 고환율에 따라 곡물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이 힘겹고 자동차부품은 해외 자동차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출하량 감소로, 금속·가공은 관련산업 침체로 인한 강판 및 철근 수요 감소, 전기·기계장비는 수요처의 설비투자 축소 등으로 경기가 악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 및 판매유형별 전망

대기업은 전분기(73)에 비해 1p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전분기(46) 대비 6p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및 수출 부문에서는 대기업 BSI가 각각 83, 86, 중소기업 BSI는 각각 56, 60으로 집계됐고 판매가격은 대기업 94, 중소기업은 70으로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상황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유형별로는, 내수기업(BSI 51)이 수출기업(BSI 68)보다 체감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생산량수준(내수 72, 수출 55), 판매가격(84, 71), 경상이익(68, 46), 자금사정(52, 50) 등 대부분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대구상의 서석민 경제조사팀장은 "글로벌 수요감소로 인한 매출급감과 판매부진으로 매출채권 결제가 지연되고 금융권의 보수적 대출관행으로 자금사정 악화에다 고환율로 수입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경기전망이 나빠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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