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서승기)는 4, 5일 이틀간 울진 왕피천 등 동해안 3개 하천에 총 75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연어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왕피천 등 도내 주요 하천 및 해면에서 포획된 어미 연어로부터 인공적으로 채란, 수정 후 부화시켜 키운 연어들이다.
방류된 어린 연어는 한달가량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3, 4년 성장한 후 방류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70년부터 연어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총 3천749만마리를 왕피천 등 도내 4개 하천에 방류해오고 있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난개발로 인한 오염 등으로 인해 연어 회귀율이 급감하고 있다.
2007년에는 1천706마리를 포획, 어린 연어 125만마리를 방류했지만 지난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 수량이 감소하는 등 여건이 악화되면서 어미 연어의 포획량이 390마리에 불과했다.
서 소장은 "지난해 연어 포획량이 극히 적어 바다 정치망에서 포획된 성숙이 덜된 연어에게 성숙 호르몬을 주사하는 인공 채란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올해도 차질 없이 방류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민물고기연구센터는 회귀 연어의 정확한 회유경로와 모천회귀율을 규명하기 위해 2007년부터 어린 연어의 머리에 길이 1.1㎜의 마그네틱으로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첨단 표시장치(Decimal Coded Wire Tag·DCWT)를 삽입, 방류하고 있으며 올해도 어린 연어 1만마리를 대상으로 표지 방류한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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