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SBS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

개성 만점인 네 자매의 결혼상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린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오는 7일 '유리의 성' 후속으로 첫 방송한다.

지수원이 소설가 첫째딸, 유호정이 완벽주의 둘째딸, 한고은이 사진작가 셋째딸, 영화배우 고(故) 손창호의 딸 손화령이 넷째딸로 나온다. 위기의 부부, 싱글 맘, 못생긴 노처녀 등 네 여자가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심각하지만은 않다. 적절한 코미디에 감동을 더해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 시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나간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종수 PD는 "임현식씨 대사에 나왔듯 환율도 오르고 경제도 어려운 이때에 시청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밝고 명랑한, 템포가 빠른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상처를 달래드리는 데 연출 포인트를 뒀다"고 밝혔다. 최순식 작가는 "사랑은 아무나 하지만 함부로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딸 넷을 모은 여러 종류의 코미디를 드라마를 통해 재미있게 꾸며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첫째딸 오풍란은 소설가로 사랑에 목매 결혼했지만 남편에게 정이 떨어졌고, 대학 선배와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정신적 불륜을 한다. 둘째딸 설란은 완벽주의자. 여기에 반발한 남편과의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셋째딸 금란은 결혼은 싫지만 아기가 좋아서 인공수정으로 딸을 낳는다. 다소 뻔한 스토리이지만 딸이 백혈병에 걸리고, 그래서 정자를 제공한 아빠를 찾아나선다. 막내 봉란은 못생겼다. 못생긴 여자가 잘생기고 착한 남자를 만나 밝고 재미난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수원은 "결혼하고 개인적으로 첫 작품에 부부간의 갈등을 그리게 됐다"며 "결혼하고 나서 이 역을 맡아 좀 더 현실감있게 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호정은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 부부의 문제는 뭘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한고은은 "지금까지 우울한 드라마를 해왔는데 명랑한 역할을 맡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본드라마는 공감과 판타지를 극대화한 코믹드라마다. 코믹적인 요소가 전박적으로 깔려 있지만, 종국엔 눈물과 감동으로 끝나는 드라마"라고 전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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