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문화적으로 자극을 주는 장소이자, 교육을 위한 실험실이 돼야 하며, 미래의 온실로 발전해야 한다.'
이 책의 목표와 다르게 현재 대한민국 학교의 목표는 '대학 입시', 그나마 선행 학습과 입시 준비를 위한 사교육에 밀려 존재 의미를 잃어 가는 곳, 대다수 아이들이 성적과 경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좌절을 경험하는 곳이다. 공부 노동에 시달리며, 정답 찍는 기계로 변해 가는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배움의 기쁨도, 삶의 의미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독일도 우리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독일 학생들 역시 기초 지식을 포함해, 자신감과 동기부여, 사회적·감성적 능력 등 정작 삶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지 못한 채 학교를 졸업한다. 교사들은 늘 분주하고, 학교를 끔찍한 장소로 여긴다. 이 책은 무기력한 학교와 아이들을 생동하는 존재로 되살리기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의 온실인 학교, 예술가인 교사, 학교밖 교육자 부모, 더 나은 교육 시스템 등 이 책은 학교를 인간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행동 지침서들이다. 비록 독일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우리와 닮은 데가 많다. 185쪽, 1만원.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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