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회가 끝나자 국회의원들은 모처럼 달콤한 휴식 기간을 갖게 됐다. 지난해 9월 정기국회 이후 여야가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격돌했기 때문에 한 번도 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역구 의원들이 마냥 놀 수는 없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들어봤다.
◆대구
동구출신의 주성영(갑) 유승민(을) 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구에 들어설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정치적 사활을 걸고 있다. 신보·기보 통합 문제 등 혁신도시에 들어오는 기관 수가 정리되면 조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주 의원은 동대구 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신암동 뉴타운 건설사업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주민설명회를 마친 만큼 금년 내 사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군 공항 소음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 의원은 자신의 선거 공약을 'K2 외곽 이전'으로 내걸 정도다. 조기 이전이 어려울 경우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동남권 신공항 주변 지역에라도 이전할 수 있게 국방부·국토부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북구의 이명규 의원(갑)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공단을 안경산업 클러스터, 모바일·바이오산업 등 첨단복합 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고, 서상기 의원(을)은 올해 상반기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IT융합산업진흥원 건설 준비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주호영 의원(수성을)은 논란을 거듭한 범안로의 무료화 문제에 개입할 예정이나 "예산이 걱정"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원진 의원(달서병)은 최근 김범일 대구시장과 외국어대학교 부설 외국어고등학교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최근 외대 박철 총장과 만나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는 게 조 의원 측 설명이다.
중진의원들도 나름대로 안고 있는 지역구 '숙제'를 꺼내 놓았다.
박종근 의원(달서갑)은 조 의원과 함께 외대 부설 외고의 달서구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달성군 DGIST 산하에 과학고 추가 유치에도 힘을 쏟는 등 대구 교육 환경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이해봉 의원(달서을)은 1천억원 규모로 오는 2011년 완공될 대구지방합동청사의 조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올해 말로 예정된 실시설계와 착공 시기를 앞당기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사덕 의원(서구)은 첨단산업 유치, 주변 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침체한 서대구 공단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한구 의원(수성갑)은 올해 결정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구 유치를 위해 당·정·청을 오가며 대구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대구시 현안으로 떠오른 낙동강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 이해봉, 이한구, 조원진 의원 등은 "조속히 안동댐으로 옮겨야 한다"며 깨끗한 수돗물 만들기에 지역 정치인이 앞장설 것을 제안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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