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의 미래를 바꾼다] (상)산업단지 1천만평 시대

▲ 올 연말 준공예정인 구미국가산업 4단지(678만㎡) 전경. 미분양 면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입주업체들이 꽉 찼다. 김태형기자
▲ 올 연말 준공예정인 구미국가산업 4단지(678만㎡) 전경. 미분양 면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입주업체들이 꽉 찼다. 김태형기자

구미는 최근 대내외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구미국가산업 5단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구미디지털산업지구, 구미국가산업 4단지 배후지원단지(확장단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잇따라 조성하면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국가공단 3천300만㎡(1천만평)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들 대규모 사업들이 완공되면 구미의 산업지도는 물론 구미의 미래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구미시는 대규모 국책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조성,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를 기회로 전환함과 동시에 제2의 낙동강 신화를 일군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구미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사업들을 상, 하 두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국가산업단지 규모 전국 1위로

낙동강을 낀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69년 1단지(1천42만㎡) 조성을 시작으로 2단지(227만㎡), 3단지(508만㎡), 4단지(678만㎡)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4개 단지의 총 면적이 2천456만6천㎡(750만평)에 달했다.

여기에다 지난 한 해 동안 4단지 배후지원단지(확장단지) 245만7천㎡(74만평)를 비롯해 5단지 1천만㎡(300만평), 경제자유구역 구미디지털산업지구 624만㎡(189만평)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국가공단 면적만 3천700만㎡(1천120만평)로 늘어났다.

경제자유구역 면적을 포함하면 구미의 공단 면적은 총 4천320여만㎡(1천310여만평)에 이른다. 지난 40년 동안 750만평의 공단 면적을 확보한 데 이어 1년 만에 563만평의 공단 면적을 추가로 확보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 이 같은 공단 면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1위이며, 광역자치단체를 합쳐도 울산(1천500여만평)에 이어 전국 2위이다. 구미 다음으로는 여수(960여만평)와 창원(756만평)이 뒤따르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첨단전자 및 정보통신 산업을 주축으로 1999년 전국 단일공단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5년 305억달러, 2007년 350억달러를 달성해 전국 수출의 9.4%, 전국 무역수지흑자(148억달러)의 159%(235억달러)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워 모래벌을 황금벌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4개 단지의 입주업체는 1천126개사(2008년 말 기준)로 모두 6만9천148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 5단지

구미 해평면 금산리 일대에 들어설 5단지는 3월부터 개발 및 실시계획 수립에 나서 올 연말쯤 착공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2천억원 규모, 완공 목표는 2014년이다.

5단지는 산업지원시설을 비롯해 공공연구시설과 주거·상업·문화·녹지공간 등을 고루 갖추며 디스플레이·모바일 등 첨단 IT와 솔라셀 등 신재생에너지 업종을 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5단지 조성은 12만2천명의 인구 유발 및 13조7천억원의 생산부가가치 효과를 가져와 구미는 인구 50만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단지는 경제자유구역인 구미디지털산업지구와 연계 개발되기 때문에 세계적인 첨단산업구조와 교육·환경 등이 결합된 품격 높은 정주여건을 구축할 전망이다.

구미시는 5단지를 인간과 산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형 산업도시 모델로 조성, 구미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의 원동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구미디지털산업지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경북도·구미시는 지난 2월 20일 구미시청 강당에서 구미디지털산업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협약식(MOU)을 갖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구미디지털산업지구는 구미국가산업 4단지와 경계를 이룬 구미 산동면 봉산·임천리 일대에 조성되며 내년까지 개발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빠르면 2010년 말부터 편입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 1조3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완공 목표이며 첨단IT산업, 모바일 특구, R&D센터, 국제화 교육시설 및 업무지구, 외국 병원, 외국인 정주시설 등을 두루 갖춘 미래 경쟁력 창출 허브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2조4천억원의 생산 및 1조2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5천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미시는 3월 중 개발 방향과 관련한 포럼을 열어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구미국가산업 4단지 배후지원단지

구미 산동면 신당·인덕리, 옥계동 일대에 들어설 4단지 배후지원단지(확장단지)는 사업비 8천778억원을 들여 R&D 시설과 외국인병원, 자립형 고등학교, 호텔, 유통단지, 도서관 등을 유치해 우수인력들이 정주하는데 불편이 없는 디지털 클러스터 도시로 개발된다.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는 이 사업은 2015년 완공 목표로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배후지원단지는 특히 주변 광역녹지축과 연계한 그린네트워크 구축, 생태성 확보를 위한 그린·블루 네트워크 형성, 하천과의 물순환 체계 수립을 통한 생태계의 다양성·안정성 실현 등으로 환경·인간·생태 친화적으로 개발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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