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가 만만해?" 대구 오리온스 연장접전 투지

▲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안양 KT&G와의 경기서 오리온스의 스니드가 상대수비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안양 KT&G와의 경기서 오리온스의 스니드가 상대수비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끝내 천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101대112로 패했다. 골밑에서 KT&G를 몰아붙였지만 마퀸 챈들러(33점 7리바운드)와 주희정(26점 3점슛 4개 10어시스트)의 활약에 무너지며 이번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정재훈 감독 대행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오리온스는 레지 오코사(29점 13리바운드)의 공격이 통하면서 KT&G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오코사는 1~2m 떨어진 거리에서 던지는 훅슛 뿐 아니라 이전까지 잘 들어가지 않았던 중거리슛이 백보드를 맞고 잇따라 림을 통과하면서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이동준과 노장 김병철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동준(19점 8리바운드)은 몸을 사리지 않는 골밑 공격과 중거리포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병철(18점·3점슛 2개)은 2쿼터 중·후반 중거리슛 두개를 꽂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고 4쿼터 중반에는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인 포인트가드 정재홍도 일찌감치 4반칙을 기록한 김영수 대신 2쿼터에 들어와 10점 3어시스트로 제몫을 해냈다.

예상과 달리 오리온스가 선전을 펼치면서 KT&G는 수차례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 때 주희정의 속공 전개와 3점포, 챈들러의 날카로운 돌파로 오리온스에 맞섰다. 이날 주희정은 팀 승리와 함께 프로농구 통산 처음으로 개인 통산 4천 어시스트를 돌파,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날 오코사가 전반에만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덕분에 오리온스는 44대46으로 접전을 전개했다. 3쿼터 때는 주희정에게 3점포를 3방이나 얻어맞았으나 이동준이 9점을 쓸어 담으며 대등하게 맞섰다. 4쿼터 막판 96대96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실패한 오리온스는 연장에서 내·외곽을 휘젓는 챈들러를 막는 데 실패, 7점을 내주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편 서울 SK도 연장 접전 끝에 원정팀 부산 KTF를 100대98로 꺾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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