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오른 공격본능' 박지성 어시스트…맨유 20승 선착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결승 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11연승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5일 오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1분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풀햄과의 정규리그 홈경기(3대0 승)에서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도와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14일 만의 공격 포인트다.

박지성은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고 왼쪽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배치됐다. 박지성은 이날 동점골과 역전골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경기 시작 9분만에 뉴캐슬의 뢰벤크란츠에게 일격을 당한 맨유는 골키퍼 판 데르사르의 프리미어리그 연속 무실점 기록도 1천311분에서 멈췄다. 뒤지던 전반 20분, 오른쪽 풀백 존 오셔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박지성에게 패스하고서 안쪽으로 달려 들어가자 박지성은 바로 오셔에게 공을 되돌려줬다. 오셔는 다시 중앙으로 볼을 찔러줬고 페널티킥 지점에 있던 웨인 루니가 이를 받아 강력한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박지성에게 전반 43분 기회가 찾아왔다. 맨유의 호나우두가 좌측 측면으로 뛰어오던 에브라에게 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에브라가 중앙에서 상대 수비보다 한발 앞서 뛰어들던 박지성에게 볼을 밀어 넣었다. 박지성이 미끌어지며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앞에 있던 팀 동료 루니의 발을 맞고 밖으로 흘렀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한 박지성은 이후 활발한 공격으로 팀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지성에게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1대1로 맞선 후반 11분, 맨유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뉴캐슬의 수비수 스티븐 테일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박지성이 이를 가로채 공을 몰려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오른쪽으로 연결,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베르바토프가 이를 받아 차 넣어 역전골을 만들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볼을 포기하지 않던 박지성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20승(5무2패.승점 65)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맨유는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첼시(17승7무4패.승점 58)와 격차를 승점 7점 차로 다시 벌리며 리그 3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한편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박주영(24)은 5일 새벽 프랑스와코티에서 열린 2008-2009 프랑스 FA컵(쿠프 드 프랑스) 16강 AC아작시오(2부리그)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 타임 출전하며 2대0으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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