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기 NO, 창조는 YES'
신기술이 적용된 창조섬유 제품에 대해 'cretex'(창조섬유)라는 공동 태그(Tag)를 도입, 제품을 모방(Modify)하거나 베껴(Copy)생산하는 관행 뿌리 뽑기에 나선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5일 섬개연 국제회의장에서 '창조제품 개발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는 지난해 2월 28일 '섬유산업 신문화 창조 원년' 선포식을 가진 후 '대구경북 섬유산업 신문화 창조협의회'를 구성, 협의회 회원사로 활동하는 업체들 중 5개 업체에서 개발한 13가지 신제품이 발표됐다.
(주)엔텍스의 '린넨-라이크'는 여름용 소재로 인기가 높은데도 가격이 비싸고 구김이 심한 단점이 있는 마섬유 대신 가격이 3부의 1 수준인 레이온 소재를 특수공법으로 개질한 소재다. 이 소재는 구김이 적고, 빛, 열, 마찰, 땀 등으로 인해 색깔이 달라지지 않고 마소재와 유사한 촉감을 가지고 있어 봄 여름용 소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시마가 개발한 PLA/울 혼방사를 이용한 고감성 제품은 천연소재 중 고급 소재인 양모섬유와 옥수수를 발효해 만든 섬유(PLA)를 혼용해 인체와 환경에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텍스퀘스트가 섬개연과 공동으로 개발한 '고품위 Pile 제품'은 신축성이 좋고 빛을 받으면 색이 더욱 진하게 보이는 심색효과가 나타나는 고감성 코듀로이(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직물) 제품. 베끼기를 잘 하는 업체들, 특히 중국 제품이 따라올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SIT Corp는 직물표면을 엠보싱한 것처럼 올록볼록하게 기획(Sucker)해 착용시 피부에 닿는 면적이 적어 쾌적하며, 땀 흡수·배출기능이 빠르고 신축성이 뛰아난 창조형 제품을 개발했다.
(주)보광은 나일론 세섬사(가는 실)를 활용한 소재를 IT융합기술과 접목해 차별화한 디자인을 개발, 등산 또는 골프용 방풍 및 방수소재와 다운재킷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제품은 벌써부터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제품 중에선 특허 4건과 의장(디자인) 4건, 상표등록 1건을 출원돼 있다. 섬개연은 창조제품의 차별성과 신뢰성을 위해 7개의 브랜드네임과 공동 태그를 부착한다. 또 창조기업마다 독자적인 아이템을 만들도록 지원을 할 방침이다.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베끼는 그 자체가 대구섬유산업을 퇴보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며 "창조협의회 멤버들이 개발한 창조제품에 대해서는 서로가 인정하고 타사가 베끼지 못하도록 보호해 대구섬유기업 스스로가 창조 개발형 섬유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 공동 태그 'cretex'란?=창조적인(creative)과 섬유(textile)의 합성어로, 섬개연이 창조제품 개발 활성화를 통한 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섬개연은 창조 제품들을 섬개연내 직물리소스센터에 전시·홍보하고 개발기술을 보호해 상품화를 지원할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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