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와 성남 일화와의 8일 홈 개막전을 앞두고 양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11위, 컵 대회 5위에 오른 대구FC는 올해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지만 성남 일화를 제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을 새로 영입한 성남 역시 약체로 평가받는 대구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남은 개막전이 이틀이나 남은 6일 대구에 입성해 개막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양팀은 아직 스타팅 멤버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팀에서 이탈하고 새로운 얼굴로 리모델링 수준의 물갈이를 한 대구는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시즌 초반 국내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에 투입할 전망이다. 변병주 감독은 "용병들의 몸 상태가 아직 좋지 않다"며 "국내 선수들은 대략 확정됐지만 용병들의 출전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최근 경남FC와 동아대 등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신인들과 국내 선수들 위주로 스타팅 멤버를 짰다. 이 때문에 국내 선수들로 개막전을 치를 경우 공격수에는 조형익과 한정화 등이 나설 전망이다. 좌·우 미더필더에 김주환, 임현우, 백영철을, 수비형 미더필더에 이슬기와 최종혁, 김창희를, 공격형 미더필더에 김민균이, 스리 백에 윤여산, 방대종, 이상덕 등이 유력하다.
대구는 객관적으로 성남의 전력보다 떨어지지만 홈 개막전을 맞아 수비보다는 빠른 템포를 중심으로 공격 축구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패기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변 감독은 "개막전을 맞아 수비에만 치중할 수 없다. 성남에 맞서 우리가 강한 공격력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특히 성남이 신 감독으로 교체하면서 조직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보고 빈 틈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수비수 이상덕, 수비형 미드필더 이슬기,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균 등을 앞세워 패기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중앙 수비를 맡은 이상덕에게 특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장(185cm)과 체격(74kg)이 좋고 빠르기도 뛰어나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최영준 수석코치는 "이상덕의 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수원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도 관심거리다. 특히 두 팀은 지금까지 첫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축구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컵 대회와 국내리그 챔피언 결승전까지 휩쓴 수원은 개막전 승리를 통해 올해도 우승까지 노리고 있고, 이에 맞서 FA컵 우승을 차지한 포항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팀 감독이 모두 첫 경기에 강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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