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악황사 대비하세요…유통업체 다양한 제품 선보여

▲ 계절의 여왕 봄. 하지만 봄에는 불청객 황사 때문에 애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황사를 막기 위한 방어장비가 많이 나와있으니 한번쯤 챙겨보는 것이 좋다. 사진은 황사대비용 물품이 나와 있는 백화점 매장. 대구백화점 제공
▲ 계절의 여왕 봄. 하지만 봄에는 불청객 황사 때문에 애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황사를 막기 위한 방어장비가 많이 나와있으니 한번쯤 챙겨보는 것이 좋다. 사진은 황사대비용 물품이 나와 있는 백화점 매장. 대구백화점 제공

봄바람이 느껴진다.

계절의 여왕 봄이라지만 여왕 곁에는 항상 불청객이 따라다니고 있다. 바로 황사.

특히 올봄에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의 가뭄 영향으로 7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격이 있으면 방어가 나오는 법. 올봄 철저한 '무장'을 통해 황사를 이겨보자.

◆외출 때 방어장비

황사가 찾아오면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호흡기와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모자로도 쓸 수 있고, 두건·헤어밴드 등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기능성 모자가 요즘 인기다. 백화점에서 2만원대면 살 수 있다. 자외선 차단 및 바람막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황사바람에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다.

선글라스도 황사를 막기 위한 중요한 소품이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선글라스는 렌즈의 알이 크고 얼굴에 밀착되는 복고풍. 황사바람 등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주부들은 유모차에 부착이 가능한 유모차 덮개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아복 매장에 가보면 아기의 시력을 보호해주는 역할까지 하는 황사 보호용 유모차덮개에다 아기용 모자 및 마스크 세트가 나와 있다.

황사철에는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1차 거품 세안 뒤 아직 모공 속에 남아 있는 미세 먼지를 한번 더 씻어주는 세안제가 요즘 인기다.

또 황사철엔 건조해진 피부에 간편하는 수분을 공급하는 스프레이식 수분 크림을 찾는 사람도 많다.

◆집안을 쾌적하게

공기청정기는 대표적인 황사 대비용 환경가전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사현상은 건조함을 동반해 오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공급해주는 가습기도 유용하다.

그 때문에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상품의 인기가 높다. 황사로 인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집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함은 물론 습도 조절까지 가능하다.

요즘 출시되는 에어컨은 공기청정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에어컨'은 예전에 '하우젠 공기청정기'에서 쓰이던 슈퍼청정기술을 채택했다. 공기 중으로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내보내 바이러스 등을 없애는 방식이다.

LG전자의 '휘센에어컨'은 '퍼펙트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로봇청소·공기청정필터·자동살균건조의 3단계로 구성돼 보다 섬세하게 먼지를 제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요즘 백화점에 나와있는 드럼세탁기는 물세탁을 하지 않고 옷에 묻은 황사를 제거할 수 있는 '에어워시' 기능도 있다. 세탁물을 넣고 에어워시 버튼을 누르면 뜨거운 공기가 나와 먼지를 털어준다.

청소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청소기는 황사로 인해 발생한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 먼지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기로부터 분리해 내기 위해 원심분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강력한 원심력을 발생시켜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 미세한 물질을 공기로부터 분리해낸다는 것이다.

포근한 잠자리를 위한 황사 방지 침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 향균효과가 뛰어난 극세사 이불과 퀄러플 솜이 인기.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이하 미세한 굵기로 만들어진 극세사 침구는 빈 공간 없이 촘촘하게 직조돼 진드기가 침구 내에 파고들지 못하게 한다. 또 자체 먼지 발생이 적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것.

양초를 집안에 켜두는 사람도 있다. 미국산 '양키 캔들'이라는 제품은 허브에서 추출한 천연 에센셜 오일을 주 성분으로 해 실내 공기 정화와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함께 나타난다는 것. 가격은 3천원대부터.

◆먹는 것도 잘 먹어야

황사 때 도움을 주는 먹을거리도 있다.

시력유지와 상피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타민A가 많은 당근, 시금치, 상추가 좋다. 가래를 억제하는 도라지, 알칼리성인 콩, 해조류, 과일류도 황사를 막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

황사로 인해 기침이 나면 오미자 엑기스와 오미자 차를 마셔보면 좋고 눈에 좋은 결명자와 구기자를 넣은 차도 황사기간 동안 준비하면 좋은 상품이다.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한다. 더불어 몸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으면 황사 속에 섞인 중금속 배출이 쉽게 된다.

심심하게 끓인 된장국, 콩나물 뿌리까지 넣은 콩나물국, 북엇국 등도 좋은데 황사가 닥치면 수분 공급과 해독을 도와주도록 국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감기 걸리기에도 쉬운 때이므로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역에 포함된 알긴산 성분은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다. 이 성분은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배설한다.

몸속에 쌓인 수은은 만성피로, 어지러움, 식욕상실, 고혈압 등을 유발한다. 유황성분이 든 음식은 수은이 과다하게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특히 마늘에 많이 포함돼 있다. 마늘 속 유황성분은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된다.

단백질·지방·탄수화물·미네랄·비타민·섬유소뿐 아니라 엽록소, 베타카로틴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는 클로렐라는 다이옥신, 카드뮴, 납을 우리 몸에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 카드뮴이 쌓이는 간장, 신장에서 저분자 금속 결합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켜 독성을 중화시킨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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