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경기하락 여기서 멈추려나

2월 고용유지지원금·실업급여 신청 줄어

구미공단의 경기가 더 이상의 악화 없이 진정세로 돌아서는 것일까?

최근 구미지역은 일시휴업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체와 실업급여 신규수급자가 경기가 바닥세였던 지난 연말에 비해 많이 준데다 2/4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도 상승해 경기악화 현상이 조금씩 풀리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대구지방노동청 구미지청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이윤태)에 따르면 일시휴업 등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체가 지난해 12월 204개사에서 1월엔 186개사, 2월은 147개사로 12월에 비해 28% 감소했다는 것.

또 실업급여 신규수급자도 지난 12월 1천900명에서 1월 1천655명, 2월 1천284명으로 12월에 비해 3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 측은 "연말연시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으나 요즘은 30% 정도 줄었다"고 했다.

그러나 센터 측은 이같은 현상이 더 이상의 경기악화 없이 다소 안정세를 찾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경기악화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해 고용유지지원금조차 포기하고 폐업하는 회사가 늘었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 119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수는 79로 1/4분기 43에 비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의측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위축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원자재가 상승과 자금 사정 등 대내외 악화 요인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실사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기준치 100에 비해선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경영자총협회 한 관계자는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으나 최근 회원사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가파른 경기침체를 겪던 지난 연말에 비해 서서히 안정을 찾는 회원사들이 많아 경기회복세까지는 아닐지라도 일단은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 등 구미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2, 3월 계속 납품 물량이 많아져 잔업과 휴일 특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긍정적인 분석에 힘을 보탰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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