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강 살리기' 추경서 최대 5천억 편성

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4대 강 살리기 사업비로 4천억~5천억원을 편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포함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는 총 3조원가량이 배정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조~30조원 규모의 추경 초안을 마련해 당정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까지 보상비 87% 조기 집행 등을 포함해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비로 1조원을 추가 요구했으나 재정부는 4천억원 또는 5천400억원의 2개안을 만들었다. 추경안대로 예산이 배정될 경우 올해 4대 강 살리기 사업비는 2배 증가하는 셈이다.

추경에는 또 국도유지보수비 2천500억원, 자전거도로 설치 등 국도변 보행환경 개선 2천억원 등 SOC 관련 예산이 3조원가량 포함됐다.

4대 강 관련 사업이 이처럼 확대될 예정인 데다 지난 6일 부산을 방문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대저지구 생태하천 조성 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정 장관은 "대저지구 사업의 발주를 부산시에 위탁했다"며 "턴키 방식으로 발주하더라도 지역 업체의 참여율을 30~40%까지 높이도록 권장 사항으로 공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또한 "지자체 발주 시 지역 제한 공사액을 현행 76억원에서 150억원 미만으로, 지역의무 공동도급 역시 76억원에서 229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4대 강 살리기 사업비 증액과 지역 업체 참여 기회 보장 약속으로 지역 관련 업계는 휴폐업을 미루거나 새로 법인을 신설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재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경 초안을 보고한 뒤 다음주 중 당정협의를 거쳐 23, 24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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