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면 2, 3년 뒤엔 반드시 기회가 올 것입니다. 내핍경영을 통해 낭비요소와 지출을 줄이는 대신 R&D인력은 유지하고, 환율이 좋기 때문에 내수보다는 수출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7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구미·성서 산업단지 내 미니클러스터 회원사 CEO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성서 클러스터추진단 전략 워크숍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CEO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박 이사장은 CEO 역할을 비롯해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 방안 제시 등 명쾌한 강의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 이사장은 "구미·성서 산업단지는 5+2 광역경제권(수도·충청·호남·동남·대경·강원·제주권) 육성을 주도하는 광역 클러스터로 발전해야 한다"며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추진 체계를 구미·성서, 창원·녹산 등 광역 단위로 재편해 광역경제권 육성에 기여하고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전국 산업단지 간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산업이 발달한 구미산단을 중심으로 칠곡, 경산, 대구에 부품업체들이 밀집해 있는데, 이러한 연결이 마산까지 이어져 대구경북과 경남을 아우르는 광역경제권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
박 이사장은 또 "성서산업단지에 비즈니스센터를 건립, 기업 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펴는 한편, ISO 9001 인증을 받은 산업클러스터 구축시스템 적용과 구조고도화 등으로 대구경북의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인세 인하 및 기업 세제 규제완화, 투자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 등 기업인들의 투자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이 제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은 "환율이 좋을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며 "올해 클러스터 사업은 국내외 전시회나 해외시장개척 사업에 역점을 두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청도 출신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숭실대에서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