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원하는 대학의 약학대를 지원해 들어간 뒤 약사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됐지만, 2009학년도부터 약대는 수업연한이 6년으로 연장되면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올해부턴 약대가 아닌 다른 학부(학과)에 입학한 뒤 대학 2년 과정을 이수하고 약대 입문자격시험을 통과해야 약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달라진 약대 입학전형과 주의사항을 살펴봤다.
◆달라진 약대입학 과정
범성학원 학력평가실이 한국약학대학협의회가 2월 25일 발표한 '제1회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학년도(6년제 도입 첫해) 약대에 입학하려면 평소 학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선수과목 이수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2009학년도부터 약대는 수업연한이 6년으로 바뀌게 됐다. 따라서 약학을 전공하려면 기본적으로 약대가 아닌 다른 학부(학과)에 입학한 뒤 대학 2년에 해당하는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4+4' 체제로 운영돼 석사학위를 받게 되는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과 달리 약대는 '2+4' 체제이다. 즉, 학부 2학년 기초교양과정을 마친 학생을 신입생으로 받아 4년 전공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학점관리·선수과목 이수 철저
약대에서는 기초교양과정 중 꼭 이수해야 할 선수과목을 적게는 1개 과목 3학점(서울대)에서 한 학기 수업 분량보다 많은 5개 과목 24학점(영남대)을 요구하고 있다. 선수과목의 수 및 학점은 의학전문대학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영남대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3개 계열 9학점을 요구하고 있으나, 약대의 경우 5개 과목 24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수학·일반화학·생물·물리학은 교양과정이라 비교적 쉽게 이수가 가능하나, 유기화학의 경우 각 학과의 전공필수 과목이어서 인문계열이나 공대 학생들이 이수하기엔 많은 부담이 예상된다. 따라서 1학년부터 이수 계획을 잘 짜야 한다.
◆대학별 선수과목 요구 달라
영남대가 5개 과목 24학점의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반면 대구가톨릭대는 4개 과목 16학점으로 영남대보다 부담이 다소 적다. 의학전문대학원 및 약대를 모두 모집하는 강원대,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전남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 등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선수 과목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약대의 경우 강원대가 5개 과목 17학점, 경희대 4개 과목 12학점, 성균관대·조선대·이화여대·충남대 등은 3개 과목 9학점, 전남대 3개 과목 12학점, 충북대 4개 과목 12학점을 최저 이수 단위로 지정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4개 과목 14학점을 요구하는 의학전문대학원과 달리 수학 1개 과목 3학점을 요구하고 있어 선수과목 부담이 적은 편이다.
범성학원 차상로 평가실장은 "지방대의 약대 요강을 보면 특별전형을 통해 본교 출신 및 지역 학생을 따로 모집하므로 지방 학생들도 대학 1, 2학년 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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