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영어교육특구 지정에 시동을 걸었다.
구청은 지역 실정에 적합한 전략적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교육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교육특구는 전국에 16곳이 있으나, 수성구가 추진하는 영어교육특구 모델은 서울 중구와 노원구 등 2곳에만 지정돼 있다.
영어교육특구가 지정되면 구청장이 원어민 영어강사가 아닌 정식 영어교사를 채용해 학교에 지원할 수 있고, 원어민 영어교사들의 체류기간도 연장돼 사교육비 절감, 저소득층 학생 지원 등에 기여할 것으로 구청은 판단하고 있다.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영어특구로 지정되면 영어 관련 국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으며 소외계층의 영어학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2005년 '교육국제화특구를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 내에 국제학교 설립계획이 지난해 5월 지정고시된 만큼 영어특구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구청 구철 전략과제추진단장은 "특구사업안이 모습을 드러낼 5월쯤 중간보고회를 열고 학부모, 학교 관계자, 지역 교육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거친 뒤 오는 7월쯤 지식경제부에 영어교육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단장은 또 "매년 어학연수 등으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원어민 수준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수성구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4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급 학교의 영어체험학습센터 설치, 방과 후 원어민 교실,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한 뮤지컬 잉글리시 운영 등을 해오고 있으며 내년에는 범어도서관에 해외연수를 대체하는 구립국제교육원을 설치하는 등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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