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경주 재선거의 최대 관심 포인트는 한나라당 공천 향배다.
한나라당은 11일까지 4월 재보선이 확정된 4개 지역에 대한 공천 신청을 받는다. 공천 신청 첫날인 9일 경주에는 한 사람도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정종복 전 의원 등이 속속 공천신청에 나서면서 공천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주시 선관위에 등록된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9명 남짓. 정 전 의원은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이었는데다 지난 총선에도 출마, 김일윤 전 의원과 맞붙은 바 있다. 특히 그는 당협위원장직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선을 할 경우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그는 대구경북지역 대표적인 '친이'계로 당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공천권에 가장 가까이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정 전 의원으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벌써 나돌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친박'을 표방하고 있는 정수성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경선을 한다면 승산이 없는데 한나라당에 입당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경주 시민들의 공천을 받아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정씨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맞붙어야 친이· 친박 대결이 되는 것인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그렇게 볼 수 없다"고 잘랐다.
이처럼 경주 재선거가 정 전의원과 정씨 간의 양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간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양측은 자체적인 여론조사 결과 자신이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심리전을 펴고 있다.
황수관 예비후보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양측의 여론조사에서 황씨가 10% 안팎의 지지율로 3위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1일까지 후보를 받을 예정인데 현재 4곳인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경우 공천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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