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등산아카데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사무국장을 지낸 고 박무택씨다. 박씨는 2004년 계명대 개교 5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등반대를 이끌고 등정한 후 하산길에 동료 2명과 함께 8천500m 지점에서 조난됐다. 그가 조난되자 산에서 각별한 우정을 나눈 엄홍길씨가 이듬해 휴먼원정대를 이끌고 가 그의 시신을 수습했다. 두 산악인의 우정은 우리나라 산악계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줬다. 박씨는 엄씨의 영원한 동료로서 엄씨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할 수 있도록 몸을 던진 사람이었다. 이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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