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가 신작 에세이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출간했다.
지은이는 "나이가 들면서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巨大)한 것들이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다.
말하자면 고기압은 맑은 햇살과 쨍한 바람으로, 저기압은 눈이나 안개, 구름으로 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저기압 속을 걸어가고 있어'라거나 '고기압을 맞고 있어'라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가 저기압이나 고기압을 벗어나 살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는 우산이나 외투, 따뜻한 찻잔이나 장갑으로 저기압과 고기압을 만나는 것이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 아주 사소한 깃털 같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우리를 살게 하고 있음을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나이를 속이는 친구들, 비 오는 날의 술버릇,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친구의 전화, 아이들의 가출, 난감한 징크스…. 지은이는 거대하고 커다랗게 다가오는 주제인 역사, 지구, 환경 또는 정치 역시 결국은 풀잎,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세금, 반찬 등과 같은 작고 소소한 일상으로 와 닿는다고 말한다. 255쪽, 1만2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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