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률 1위의 공포, 위암. 최근 발병률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위암의 안전지대라고 여겨지던 젊은 층의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12일 오후 10시) '젊음의 적신호, 당신의 위가 위험하다'편이 방송된다.
김미영(가명'29)씨가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작년 4월. 그녀에게 내려진 진단은 위암 3기.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자주 체했지만 별 걱정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끝냈지만 한 달 만에 암세포는 다시 양쪽 난소로 전이됐다. 이제는 위암 4기.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20, 30대 젊은 위암 환자가 늘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위암환자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0년과 2008년을 비교했을 때 50% 이상 증가했다. 40대 이후 남성 위암 환자의 수가 여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데 비해, 20, 30대 위암 환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더 많다. 고대병원 박성수 교수팀의 분석 결과, 젊은 여성에서 발병하는 위암의 93.3%는 전이가 매우 빠르고, 항암치료가 어려운 미분화암이라고 한다. 따라서 젊은 여성 위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은 남성 환자에 비해 약 10% 이상 낮다.
사람들은 위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정작 검사를 받는 것을 꺼린다. 바쁘고, 증상이 없어서, 정말 암이 진단될까 두려운 마음과 검사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신청자 100명을 대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정상 소견은 겨우 35%. 위암의 예방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씩, 40대 이전이라도 속쓰림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올해 31세의 김현정 씨. 2년 전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3기B의 위암이 발견됐다. 수술 이후,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인스턴트음식 대신 건강에 좋은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고, 운동이라면 고개를 젓던 그녀가 등산에 마라톤, 에어로빅까지 하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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