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교생 41명 어촌학교 'Fun Fun 잉~글리쉬'

전교생이 41명에 불과한 어촌마을 초등학교가 영자신문을 발간했다. 울진 기성초등학교(교장 정필교)는 타블로이드 판형에 'The Kiseong Onion'이란 제호의 이 영자신문(사진)을 지난해 12월 처음 발간하고 이달 5일부터 군내 각 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양파'(Onion)로 제호를 정한 것은 양파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면 계속 속살이 나오듯 '새로운 소식이 자꾸자꾸 나온다'는 뜻에서다. 학생들의 영어학습법에 대한 일대 사고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발간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이 직접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를 교사와 학생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오랜 시간 토론을 통해 적절한 문장을 찾는 등 작문과 번역에 적극 참여하면서 영어학습에 새 지평을 열게 됐다는 것. 또 내용과 문맥을 깊이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능력에 맞는 구어체 표현으로 번역하는 데는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분기별 1회 또는 격월간으로 계속 발간할 계획인 이 신문은 다음 호부터는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의 수필, 일기와 함께 영어교육과 관련된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도 게재할 계획이다. 기성초등학교 정필교 교장은 "영자신문 발간이 학생들 스스로 영어 학습방법을 개선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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