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24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논의키로 함에 따라 4월 중 임기가 끝나는 현 최종준 대표이사 겸 단장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대표이사는 지난해 구단 운영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3년 간 구단 운영에 실적을 낸 것을 앞세워 연임을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후임을 두고 물밑에서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 2006년 5월 3년 임기로 대구FC 대표이사 겸 단장으로 부임한 후 구단 경영 수지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지난해 200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1억9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전에 LG 야구단과 축구단, 씨름단 단장을 비롯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단장을 역임하는 등 프로 구단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최 대표이사는 최근 "올해는 구단 운영 및 선수 스카우트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이는 등 연임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축구계 일각에서는 최 대표이사가 지역 사정에 밝지 않은 탓에 지역과의 스킨십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지역의 일부 인사들은 차기 대표이사 및 단장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최 대표이사의 거취에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대구FC 구단주 김범일 대구시장이나 이사회 회장인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11일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최 대표이사의 유임 여부는 임기 중 실적이 얼마나 되느냐와 대안의 인물이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정된 사항이 없는 상황에서 최 대표이사의 유임 여부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 것이 결과적으로 팀 흔들기가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대구시의 한 핵심 관계자도 "최 대표이사의 유임 여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라며 "여러 가지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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