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에 이어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인생사를 그려낸 '잘했군 잘했어'가 MBC 14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미혼모가 나오고, 연상 연하 관계가 있고, 사랑에 상처받고 우는 사람도 나온다. 드라마 곳곳에서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와 사랑의 매듭은 점차 꼬여만 간다. 결국 드라마가 끝나면서 이런 갈등과 매듭이 풀리겠지만 과연 어떻게 스토리를 이어나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미혼모 이강주 역은 채림이 맡았다. 옛 연인인 유호남(김승수)과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그런 강주를 줄곧 쫓아다니는 2살 아래 연하남 최승현 역은 엄기준이 맡았다. 승현은 고등학생 시절 강주가 자신의 과외 선생님이었을 때부터 좋아했다. 승현은 이제 피트니스 클럽 사장이 됐고, 강주가 미혼모임을 알고도 일편단심을 거두지 않는다. 그런 승현에게 강주는 차츰 마음을 열어 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란 녹록하지 않다. 당장 강주가 평소 존경해 마지않던 승현의 어머니 정수희(정애리)의 반대가 완강하다. 평소 강주를 아꼈지만 아들과의 결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자신도 이루지 못할 사랑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으면서, 강주에게 다른 사랑의 상처를 안겨 주는 셈이지만. 이런 와중에 말 못할 사정을 혼자 삭이며 강주를 떠났던 유호남이 약혼녀 나미라(김정화)와 함께 나타난다. 그는 강주가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혼란스러워하는데….
연출을 맡은 김남원 PD는 "누구든지 실수하고 아픔을 겪는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힘은 그냥 옆에 있어 주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채림은 인터뷰에서 "30대에 접어들고 보니 아무래도 사랑이나 생활 방식이 조금 더 성숙해지더라"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와 관련해서는 "박지현 작가와는 '사랑해 당신을', '이브의 모든 것'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번에는 제가 작품에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채림은 그간 '카이스트', '저 푸른 초원 위에', '오필승 봉순영', '달자의 봄' 등을 통해 시청률 보증 수표로 알려졌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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